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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본 나의 2010년

2011년 새해가 밝았다.  이번 블로그에서는 나의 2010년을 되돌아보려고 한다.  (위 사진은 2010년 10월 TEDx에서 스피치 하던 모습. 작년에 한 스피치 중 가장 기억에 남는다.)

Google TV
구글 TV를 빼놓고는 나의 2010년을 이야기할 수 없다.  2009년부터 작업했던 프로젝트였고 2010년은 구글 TV 일을 하면서 보냈다고 해도 과장이 아니다.  (나는 구글 본사에서 사업제휴일을 하고 있음.)  이렇게 새로운 제품에 초기부터 개입되어 출시를 시킨 경험은 정말 매력적이었고 앞으로 이 새로운 플랫폼을 본격적으로 키워갈 생각은 익사이팅하다.  개인적으로 구글 TV는 커리어에 새로운 도약을 하게 해준 것 같고, 09년에 이어서 10년에도 매년말 구글 최고경영진이 주는 상을 받게 되었다. 구글 TV는 미국에서 2010년 10월에 출시한지 2달반 정도가 지났고 여러 엇갈린 평을 받고 있다.Gizmodo, WIRED, TechCrunch 같은 (신)미디어에서는 좋은 평을 받은 반면 Wall Street Journal, NY Times 같은 (구)미디어에서는 아직 미숙하다는 평을 받았다. (대표적인 리뷰들의 링크를 걸었음.)  워낙 새로운 제품이라 충분히 예상했던 일이였다.  

새로운 카테고리를 만들고 키우는 일은 하나의 제품으로 단기간내에 일어나는 일이 절대 아니다.  구글 TV는 이제 막 첫 버젼이 나온 것이고 아직 스마트 TV가 뭔지 제대로 적립되지도 않은 상태이다.  그런 상황에서 구글 TV가 성공이냐 실패냐라는 말을 하는 분들을 보면 참 테크 시장을 이해하지 못하는 분들이라는 생각이 든다.  구글은 길게 보고 있으며 구글 TV는 분명 스마트 TV라는 카테고리의 좋은 시작을 열었다. (아직 시장에서 TV에 TV/web/app을 모두 구현하는 플랫폼은 구글 TV 뿐이다.)  2011년은 스마트 TV들이 본격적으로 몸을 풀기 시작하는 한해가 될 것이고 기대가 크다. 
 

Trips to Korea and Working with Korean Firms
나는 항상 출장을 많이 다니지만 2010년은 유난히 한국 회사들과의 제휴를 위해 한국 출장을 많이 간 한해였고 2010년에 쌓은 비행기 마일리지만 10만이다.  곧 그 많은 출장의 결과 하나가 발표되는데 이건 CES 후에 업데이트하겠다.   미국에서 살면서 한국 출장을 자주 가는 것은 참 이상적이라고 생각한다.  가족/친구들도 자주 보고 맛있는 한국 음식도 자주 먹고 한국 미용실에서 머리를 자를 수도 있고.. :-)  더 나아가 한국 회사들이 글로벌 무대에서 잘하고 있어서 제휴의 기회가 많고 그만큼 미국에서 일하면서 한국의 언어와 문화를 아는 나같은 사람들에게 많은 기회를 주고 있다.  이 글을 올리는 2011년의 첫 월요일도 한국 모 대기업에서 오신 부사장님과 저녁 식사를 하면서 시작하게 되었다.  
* 그 동안 출장 다니면서 쌓은 노하우들을 정리한 "지겹게 출장 다니며 쌓는 노하우들"도 참조바랍니다.     
** 한국 대기업과 일하면서 느낀 점을 정리한 "Google에서 한국 대기업들과 일하며 느낀 문화 차이"도 참조바랍니다.


Settling Down
와이프와 서로 다른 학교에서 MBA를 하고 와이프가 졸업 후에 동부에서 일을 하는 바람에 3년 가깝게 1년에 반 이상을 떨어져 사는 long-distance 부부 생활을 했는데 개인적으로 2010년은 이 롱디 생활을 끝낸 한해로 기억된다.  와이프가 샌프란시스코로 완전히 돌아와서 얼마전 조금 큰 아파트로 이사를 했는데 전망이 좋아서 집에 있는게 즐겁다.  (위 첫 사진이 우리 아파트 거실에서 보이는 전망임.)

 



Back to Living Room 
지난 10년은 노트북과 모바일폰으로 뭘 하는 시간이 무섭게 커진 시기였는데 2010년은 거실 스크린의 비중이 높아진 것 같다.  흔히 말하는 3 스크린 시대와 일맥 상통하는 것이고 우선 풀웹(full web)을 TV로 가져다준 구글 TV를 사용하기 시작한게 가장 컸다.  요즘은 구글 TV로 거실에서 TV, 웹, 앱, 오디오, DVR을 다 통제하고, 리모컨도 로지텍의 구글 TV 리모컨뿐 아니라 모바일폰과 테블릿을 사용할 수 있어서 편하다.  또한 마이크로소프트의 키넥트로 TV앞에서 컨트롤러 없이 몸의 동작을 인식하는게 가능해졌다.  그래서 요즘은 키넥트용 Your Shape: Fitness Evolved라는 게임으로 거실에서 운동을 많이 한다.  (이 동영상을 보면 감이 올 것임.)  TV 시청 시간은 전혀 늘지 않았지만 집에서 가장 큰 스크린과 가장 좋은 오디오가 있는 거실을 활용하게 해주는 기술들이 내 생활 속에 자리 잡은 한해였다고 생각된다.  앞으로 이런 기술들은 더욱 발전할 것이고 또 더욱 보편화 될 것이고 이번주 열리는 CES에서 많은 예를 볼 수 있을 것 같다. 

 



새롭게 시작되는 2011년도 또 새로운 10년도 기대된다.  제 블로그 오시는 분들도 항상 행복하고 멋지고 아름다운 일만 생기는 2011년이 되길 진심으로 바랍니다!!


* 사진과 내용 전체를 복사해서 글을 퍼가지 말아주십시오. 제 글로 링크를 거는 형식으로 퍼가는 것은 대환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