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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y Area에서 사는 매력

San Francisco Bay Area에 산지도 4년에 가까워지고 있고 이번 블로그에서는 Bay Area에 대한 이야기를 해보려고 한다.  최근에 다소 무거운 주제들에 대한 블로그를 많이 올려서 이번에는 가벼운 주제를 쓴다. 
 
위치
우선 San Francisco Bay Area란 어디를 말하는지부터 이야기해보자.  Bay Area는 위 지도에서 보이는 캘리포니아 북쪽에 San Francisco를 중심으로 한 동네를 의미하며, 왼쪽은 태평양이고 내륙으로 들어온 넓은 bay를 끼고 있어서 Bay Area라고 부른다.  San Francisco 남쪽 bay 오른쪽편에 San Mateo에서 Palo Alto를 지나 San Jose로 이어지는 지역이 실리콘밸리로 여기를 south bay라고 부른다.  San Francisco 북쪽 San Rafael 위는 north bay라고 부르고, bay 동쪽에 Oakland와 그 밑에 지역은 east bay라고 부른다.  이 중심에 있는 San Francisco를 이 지역 사람들은 그냥 the city라고 부른다.  내가 MBA를 한 Berkeley는 Easy Bay, 지금 살고 있는 곳은 San Francisco, 매일 출근하는 Googleplex는 south bay에 있는 Mountain View라는 도시에 있다.  
 
 
날씨
우선 Bay Area의 날씨 이야기를 안할 수 없다.  지역마다 차이가 있지만 1년내내 캘리포니아 특유의 강한 태양과 만화처럼 파란 하늘에 그렇게 덥지도 않고 춥지도 않은 10~20도 사이의 날씨가 이어진다.  겨울은 조금 흐리고 비가 종종 오지만 어디가서 불평할 날씨는 아니다.  또한 여긴 건조해서 여름에도 습기 때문에 고생하는 일이 없다.  이렇게 축복받은 날씨가 Bay Area를 이야기할 때 제일 먼저 나온다.  
 
 
Bay (만)
                       <Golden Gate Bridge>                                                  <Bay Bridge>
큰 bay가 있어서 물과 가깝게 지낼 수 있다는 것은 이 동네의 매력이다.  그래서 Bay Area에서는 bay를 이어주는 큰 다리가 여러개가 있는데 물론 그 중 최고는 Golden Gate(금문교)이다.  San Francisco에 살면서 자주 보는 다리이지만 볼때마다 뭔가 가슴떨리고 신비로운 느낌을 주는 다리가 금문교이다.  우리집 앞에 있는 Bay Bridge도 나름 멋있고, San Mateo Bridge는 곧고 길면서 물과 가깝게 붙어있어서 물 위를 운전하는 기분이 들게 하는 다리이다. 
 
 
The City
San Francisco는  "I left my heart in San Francisco"라는 노래가 있듯이 깊은 매력이 있는 도시이고 이를 몇 문장으로 설명하기는 힘들다.  San Francisco에 대한 이야기는 예전에 2편의 블로그로 나누어서 쓴 적이 있으니 이를 참조 바란다. 
 
 
아시안들의 위치
Bay Area에는 참 다양한 문화와 인종이 공존하고 있는데 그 중에서 특히 아시안들의 존재가 강하다는 것은 이 동네에서 살아가는 아시안으로서 매우 매력적인 일이다.  아시안들의 존재가 강하다는 의미는 일단 아시안들의 수가 많고 또 여기 살고 있는 아시안들은 좋은 회사에 다니고 있거나 변호사, 의사 등 잘 자리잡은 사람들이 많다는 것이다.  한국사람들도 아직 중국이나 인도계에 비하면 갈길이 멀지만 위치를 잘 쌓아가는 것 같고 Bay Area K Group과 같이 이 동네에서 일하는 한인들의 모임도 있다.  위 사진은 얼마전에 내가 주관한 K Group의 네트워킹 이벤트에서 찍은 사진으로 좋은 한국분들을 많이 만나 좋은 시간을 가졌다.  
 
 
Silicon Valley
                                    <Google>                                                            <Apple>
Google, Apple, Yahoo, Facebook, Twitter 등 왠만한 유명한 테크 회사들이 모여있는 곳이 Bay Area이고 이건 이쪽 업계에 있는 사람들에게 이곳을 더없이 매력적인 곳으로 만들어준다.  내가 UC Berkeley로 MBA를 온 이유 중에 하나도 이렇게 좋은 테크 회사들이 근처에 있기 때문이고 또 그래서 구글 본사로 올 수 있었다고 믿는다.  테크 회사들과의 기회도 많고 업계 사람들과 네트워크를 쌓기도 이보다 좋은 동네는 없을 것이다.  또한 창업 활동도 매우 활발하고 이를 뒷받침하는 VC들도 많아 항상 새로운 시작을 볼 수 있는 곳이기도 하다.   
 
 
Tech Celebrities 
이렇게 테크 산업의 중심이다보니 업계에서 유명한 사람들은 자주 보거나 만날 수 있다는 것도 이 동네에서 사는 매력이다.  사진의 왼쪽은 Apple을 Jobs와 공동 창업한 Steve Wozniak, 중간은 Digg.com등을 창업했고 Diggnation의 호스트이기도 한 Kevin Rose, 오른쪽은 왕년에 Apple의 에반젤리즘 마케팅을 이끌었고 지금은 vc를 운영하고 있는 (개인적으로 무척 존경하는) Guy Kawasaki이다. 
 
 
Golf!
Bay Area가 골프의 천국임은 굳이 설명할 필요가 없다.  위에서 날씨 이야기를 했듯 일단 1년내내 골프를 칠 수 있고 골프장도 $20에서 $150까지 다양한 가격대에 다양한 코스가 넘쳐난다.  그래서 이 동네 학교나 회사로 오는 후배들에게 꼭 하는 이야기는 "골프 배워"이고 여기로 놀러오는 친구들에게는 "골프채 들고와"라는 말을 잊지 않는다.  어제는 오전에 18홀을 돌고 점심 먹고 오후에 9홀을 다시 돌았다. :) 
 
 
Napa Valley
2천개가 넘는 winery가 있는 Napa Valley와 Sonoma가 가깝게 있어서 winery에 가서 와인은 마시는 즐거움 역시 Bay Area가 주는 즐거움이다.  그래서 이 동네에 조금 살면 와인에 대해서 많이 배우고 또 와인에 대한 나름대로의 식견이 생기는 것 같다.  계절마다 다른 분위기를 풍기는 포도밭을 구경하는 재미도 있고 winery 근처에서 포도 냄새를 맡으며 골프를 치는 즐거움도 있다.  
 
 
Lake Tahoe
하지만 스키 좋아하는 사람들에게는 눈을 볼 기회가 없다는 것이 Bay Area의 단점이라고 할 수도 있는데 그래서 이 동네 사람들은 겨울에 3시간 정도 북쪽에 있는 Lake Tahoe로 스키를 타러간다.  바다같다는 느낌을 주는 큰 호수 주변으로 산들이 많아서 스키장으로 둘러쌓인 Lake Tahoe는 호수 주변에 캐빈을 빌려서 친구들과 낮에는 스키를 타고 밤에는 캐빈에서 바베큐를 구워먹는 재미는 Bay Area에 살면서 겨울에 한번은 꼭 해줘야하는 코스이다.  
 
 
유기농 문화
Bay Area 사람들은 동네의 특성 때문인지 약간 거만하고 다른 지역 사람들을 살짝 무시하는 경향이 있다.  그런 면에서 뉴욕 사람들과도 비슷하지만 거만의 성격이 많이 다름.  이런 성향의 좋은 예가 이 동네 사람들의 유기농에 대한 집착에서 잘 보여진다.  Bay Area 사람들은 과일이나 야채는 유기농, 고기는 사료가 아닌 방목한 가축들에서 나온 것을 매우 선호하고 이런 유기농 재료나 음식을 파는 매장이나 식당은 언제나 사람들이 넘친다.  반면 fast food를 싫어해서 물론 미국에 fast food 식당은 어디나 있지만 이 동네는 상대적으로 적고 주로 관광객이나 저소득층이 가는 곳으로 인식되는 편이기도 하다.  
 
 
지진
그럼 Bay Area에 사는게 마냥 좋은가?  Bay Area의 가장 큰 위험은 지진이다.  여긴 지진 환태평양 지진대 위에 있고 1906년 대지진등 과거에도 큰 지진으로 피해를 본 역사가 있다.  지진 주기상 조만간 큰 지진이 이 지역에 올 수도 있다는 의견이 있어서 지진에 대한 대비를 많이 하는 편이고 지진 시 요령도 알아두어야한다.  작은 지진들은 1년에 몇번 경험하는 편인데 약하고 짧은 지진도 생각보다 무서운 것 같다.  
 
* 사진과 내용 전체를 복사해서 글을 퍼가지 말아주십시오. 제 글로 링크를 거는 형식으로 퍼가는 것은 대환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