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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S의 Yahoo bid에 대한 나의 생각과 Richard Que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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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riginal posting: 2008년 2월 3일

한동안 빅뉴스가 없었던 tech계에 Microsoft가 Yahoo를 사기 위한 bidding을 한 빅뉴스가 나왔다.  (Yahoo는 뒤에 !를 부친 'Yahoo!'가 정식 이름이지만 블로그에서는 편의상 !는 넣지 않겠다.) 

그간 소문이 종종 나오기는 했으니 어제 Microsoft의 Steve Ballmer는 Yahoo! 이사회에 $44 billion에
회사를 사고 싶다는 서안을 보냈다.  $44 billion!!  현재 야후의 시가총액에 무려 62% premium이 붙은
가격이다.  (덕분에 이날 야후의 주식은 48%가 올랐다.)  이 deal을 야후가 accept할지는 아직 모르고,
Yahoo 이사회는 검토해서 답을 주겠다고 한 상태이다. 

1) $44 billion!
처음으로 드는 생각은 Yahoo가 과연 MS에게 44 billion의 가치가 있느냐이다.  MS가 이러는 이유는
간단하다.  MS는 그간  Google이 주도하는 인터넷 시장을 잡기 위해 Windows Live를 키우고 다른
온라인 회사를 사는데 $10 billion 넘게 썼지만 딱히 답을 못 찾았고, 이제 Google을 따라잡기 위한
마지막 카드를 쓰는 것이다. 

반면 Yahoo는 2년 넘게 profit이 계속 줄고 있고, 작년에는 결국 CEO였던 Terry Semel이 물러나고
창업자인 Jerry Yang이 다시 경영으로 돌아왔지만 크게 낳아진게 없었다.  결국 몇일전 1000명의
직원을 감원한다고 발표했다.

결국 인터넷 2등과 3등이 합쳐서 1등과 싸우겠다는 것이고 이를 위해 MS는 $44 billion을
지불하겠다는 것인데  "2등+3등>1등"은 아니라는 생각이든다. 

2) Synergy and Service Integration
MS는 두 회사의 서비스를 합쳐서 내는 시너지에 그만한 가치를 두고 있다는 뜻인데, 두 회사의 방대한
인터넷 서비스를 합치는건 만만해 보이지가 않는다.  일단 MS는 90년대 MSN으로 인터넷 서비스를
시작했고, 2년에는 Windows Live를 새로 시작해서 이미 2개의 인터넷  서비스도 못 합치고 있는
상황인데 여기 Yahoo까지 들어오면 교통정리하기 쉽지 않을 것 같다. 

search, email, map 등 overlapping하는 많은 서비스를 어떻게 integrate할지, 또 branding은 어떻게
가져갈지 등..  synergy 보다는 혼란만 가져오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든다.  MS는 Yahoo와 합치면
매년 $1 billion의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고 하지만 두 회사의 서비스를 정리하는데 비용이 더 들어갈
것 같다. 

3) Advertiser
MS와 Yahoo가 탐내는 것은 Google이 벌어드리는 online 광고 수익이 가장 큰데 그럼 두 회사가
합치면 advertiser들은 좋아할까?  큰 1등과 2등이 경쟁하는 시장보다는 강한 1등이 있고 2등과 3등이
서로 경쟁하는 시장을 advertiser들은 더 좋아할 것 같다.  그만큼 경쟁이 붙어 자기들에게 좋은
조건으로 광고를 팔고 광고로 돈을 벌 수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 

4) Legal Process and Counter Bid
Yahoo가 MS의 bid을 받아들일지는 결국 Yahoo가 스스로 보는 자신들의 미래에 따라 결정을 내릴
것이다.  만일 Yahoo가 이를 받아들인다면 그 다음 단계는 정부의 법적허가이다.  법적허가는 결국
독점법에 걸리냐가 이슈인데  Google의 현재 검색 market share가 58%이고 MS와 Yahoo를 합치면
32%이기 때문에 큰 문제없이 통과될 것 같다.

하지만 또다른 변수가 있다는 제 3의 업체가 Yahoo에 counter bid를 내는 것이다.  현재 News Corp에
서도 Yahoo에 눈독을 들이고 있다는 소문이 많고, 또 이런 deal을 통해서 돈을 많이 버는 investment
bank에서 counter bid을 부추길 가능성도 많다. 

5) Culture
또 하나 생각해야 하는게 두 회사의 다른 culture다.  시애틀에 있는 MS는 이제 대기업의 문화를 가진
공룡인 반면, Yahoo은 실리콘 벨리의 문화를 가진 인터넷 회사이다.  실리콘 벨리에는 반 MS 감정을
가진 사람들이 많아서 "난 MS를 위해서는 일을 안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도 꽤 있다.  MS가 Yahoo를
산다면 Yahoo의 실리콘 벨리 문화를 어떻게 맞출 수 있는지가 큰 challenge일 것이다. 

앞으로 어떻게 일이 전개될지 마치 영화 예고편을 보듯 흥미롭다.  ^ ^

 


지난주에 학교 앞에 있는 햄버거집에서 학교 친구들이랑 점심을 먹고 있는데 Richard Quest가 그의 카메라 crew와 함께 밥을 먹으로 들어왔다!  Richard Quest는 CNN의 대표 anchor 중에 하나로 뉴스 뿐 아니라  Business Traveller나 Quest같은 쇼들도 진행한다.  난 출장다니며 CNN을 많이 보면서부터 이 사람의 big fan이 되어서 그의 쇼를 무척 좋아하고 또 이 아저씨가 말하는 스타일을 자주 흉내내곤 했는데 실제로 만나 사진도 찍어서 신난 하루였다.  버클리에는 왜 왔냐고 물어보니 선거를 취재하러 왔다고 했다. 미국와서 개인적으로 특별히 좋아하는 tech이나 media계의 사람들을 참 자주 만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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