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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 Biz Dev과 실리콘 밸리 회사들의 다른 function들

실리콘 밸리에서 일하면서 자주 받는 질문 중에 하나가 내가 하는 new business development가 무슨 일을 하는 것이며, 더 나아가서 Google 내의 다른 function들이 어떤 일을 하는지에 관한 질문이다.  그래서 이번 블로그에서는 미국 tech 회사들 내부의 서로 다른 function들에 대한 이야기해보려고 한다.  회사들마다 차이가 있지만 전반적으로 비슷한 형태로 운영되고 있어서 어느 정도는 일반화가 가능할 것 같다. 

* 참고로 내 MBA background상 tech 회사의 가장 큰 축인 engineering관련 function이 아닌 business쪽 일들에만 한정된 내용임.  
 
그럼 주요 function들이 하는 일을 이야기해보자.  다소 당연한 내용일수도 있지만 정리를 한번 해보자.  
- Product Manager (PM):  PM은 말 그대로 제품을 담당하는 사람들로 제품이 어떤 기능을 하지고 뭘 해야하는지에 대한 일을 한다.  tech회사는 결국 제품이 생명이기에 제품 자체를 기획하는 일은 중요한 role이고, 당연히 개발자들과 가깝게 일해야하기에 engineering background가 있어야하는 하는 경우가 많다.  
- Business Development (Biz Dev, BD):  BD는 다른 회사들과 파트너쉽을 맺는 일을 하는 role이다.  A회사 제품을 B회사에서 사용,  A회사와 B회사가 함께 제품을 개발, A회사가 가진 content를 B회사에서 사용, A회사가 가진 기술을 B회사에서 licensing 등 파트너쉽의 예는 많으며 외부에서 보이는 파트너쉽도 있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도 많이 있다.  결국 negotiating과 contracting 과정으로 이어지는 일이고 돈이 오가는 deal인 경우도 많다.  
- Marketing: 마케팅은 만들어진 제품의 messaging을 담당해서 제품 이름을 정하는 것부터 제품 광고나 홍보 행사 등을 기획하는 일을 한다.  같은 tech 회사의 마케팅도 Google처럼 제품 광고를 안하는 회사와 Apple같이 TV나 print 광고를 많이 하는 회사의 marketing role은 하는 일의 성격이 다르다.  
- Operation: 특히 hardware를 다루는 회사에서 중요한 role로 supply chain, manufacturing, procurement등을 담당하는 일이다.  
- Finance: finance에서 다루는 일의 종류는 많지만 자세히 설명 안해도 어떤 일을 하는지 알꺼라고 믿는다.  
- Sales: sales는 BD와 비슷한 면이 있지만 제품 판매에 focus하고 보통 기업 고객과 일반 고객(long tail customer)을 담당하는 팀을 나누는 경우가 많다.  
- Public Relations (PR):  PR은 마케팅과 가깝지만 주로 언론이나 투자자에 전달되는 messaging을 담당하고, 실리콘 벨리 회사들은 blogging을 큰 PR 수단으로 사용하고 있다.  
- Corporate Development (Corp Dev): Corp Dev은 M&A를 담당하는 팀으로 회사 내의 investment banking team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그럼 내가 하는 일에 대해서 조금 자세히 써보자.  New business development는 신사업과 관련된 biz dev일을 하는 role이다.  Google이란 회사는 워낙에 새로운 일을 알게 모르게 많이 추진하고 있어서 새로 진행하는 프로젝트들의 BD 업무를 담당할 부서를 별도로 만든게 우리팀이다.  새로 개발하는 제품이나 새로 시작하는 사업의 파트너쉽 deal이나 새로 추가되는 기능에 필요한 기술 licensing 등이 대표적인 예이다.  그래서 외부에 (때로는 내부에도) 알려지지 않은 제품들을 가장 먼저 접할 수 있고, 신사업이라는 것이 회사 전체에서 일어나기에 우리 팀은 각자 맡은 프로젝트에 따라 보통 뿔뿔이 흩어져서 일한다. 
 
 
 
나는 최근에 아직 공개할 수 없는 새로운 제품의 launch partnership을 리드하는 일을 시작해서 요즘은 이 새 프로젝트에 많은 시간을 쓰고 있다.  아직 제품 이름도 결정되지 않은 초기 단계 제품의 biz dev일을 진행하는건 쉽지 않지만 매력적인 일이 아닐 수 없다.    
 
 
암튼 여러 부서 사람들과 함께 일을 하다보면 communication이 중요하고 구글에는 회의실마다 video conferencing이 잘 되어 있어서 어느 office에 있건 얼굴을 보며 미팅을 할 수 있어서 편하다.  OpenSocial 프로젝트들 때문에 sync할 일이 많은 developer advocate인 Chris와 VC로 미팅을 하다 찍은거다.  일주일에 한번 정도는 Googleplex까지 안 내려가고 집에서 걸어갈 수 있는 San Francisco office로 출근을 하는데 그럴때 VC 시스템을 유용하게 쓴다.  
 
 
최근에 San Francisco 사무실 micro kitchen에 새로 들여놓은 candy container들인데 이전에는 그냥 봉지채 놓아두던 것을 최근 저렇게 바꾸었다.  이러면 원하는 만큼만 가져가서 경비를 절약할 수 있어서 바꾼 것 같다.  (단순히 내 생각이지 회사에 확인된 내용은 아님)  내 생각이 맞다면 참 cool하게 비용을 절약하는 방법이라는 생각이 든다.
 
 
지난 블로그에 백악관의 새 홈페이지에 대해서 올렸더니 지난주에 빅뉴스가 있었다.  내 direct boss인 Katie가 곧 구글을 떠나 백악관으로 가게 되었다.  그녀는 Obama 정부에서 백악관 홈페이지 등 technology를 통해서 일반인들의 정치 참여를 담당하는 일을 하게 되었다.  좋은 보스였는데 떠나는게 매우 아쉽지만 백악관에 아는 사람이 생긴다는게 좋기도 하다. 
 
그러고보면 실리콘 벨리의 여성 파워는 대단한 것 같다.  우리팀 head인 Megan Smith (VP of New Business Development)는 최근에 Fast Company에서 뽑은 the most influential women in technology에 리스트 되었다.  즉 현재 내 위에 보스와 그 위에 보스가 모두 여성임.  
 
또한 구글의 Shona Brown (Senior VP of Business Operation)이나 Marissa Mayer (VP of Search Products), 이번에 야후의 새 CEO가 된 Susan Decker, Oracle President인 Safra Catz, Facebook COO인 Sheryl Sandberg 등.. 대단하신 분들이 많다.  90년대 한국에서 보기 드문 여성 executive셨던 one and only my mom 생각이 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