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블로그에 새 글을 올리지 않습니다.
새로운 글들은 제 인스타그램에서 확인해주세요.
카테고리 없음

Obama가 취임하던 날 일어난 2가지 일

지난 화요일 Obama 취임식이 있을때 미국은 마치 온나라가 휴업에 들어간 듯 했다.  미국 회사의 분위기는 2002년 월드컵 때 한국 경기가 있을 때의 한국 회사 분위기와 비슷했고, 주변에 실제로 취임식을 보러 DC로 간 사람들을 종종 찾아볼 수 있었다.  
 
이 역사적인 취임식은 어느 나라에 있건 언론에서 많이 접했을 것이라고 생각하고, 외부에 크게 알려지지는 않았지만 내 관심을 많이 산 2가지 일을 이야기하려고 한다.  
 
우선 새로운 백악관 website인 www.whitehouse.gov가 Obama의 취임과 함께 새로 launch 되었는데 왠만한 회사들의 website보다 잘 꾸며진 것 같다.  simple하면서도 정리가 잘 된 디자인과 apple.com과 비슷한 느낌이 나는 적당한 여백 사용과 좋은 폰트 사용이 인상적이다.  역시 web 디자인은 이렇게 군더더기가 없이 (특히 애니메이션은 절대 없이) 꼭 필요한 정보만 보여주어야 깔끔한 것 같다.  매일 올라오는 blog와 매주 올라오는 Obama의 weekly address도 (YouTube를 사용) 눈의 띈다.  이 weekly address는 website뿐 아니라 podcast로도 받아볼 수 있다.  
 
 
또 다른 이야기는 내가 사는 San Francisco에서 일어난 일이다.  San Francisco에는 Bush Street라는 꽤 번화한 길이 있다.  Obama가 취임하던 날 새벽에 정체를 알 수 없는 단체에서 이 길 표지판을 모두 Obama로 바꾸어놓는 일이 일었다. (가짜 표지판을 Bush 표지판 위에 부침.)  그것도 그냥 보면 장난인지 모를 정도로 제대로 표지판을 Obama로 바꾸어서 많은 사람들을 어리둥절하게 했다.  liberal한 San Francisco에서나 가능한 일이라는 생각이 들고, 반 Bush 친 Obama 정서를 재미있게 보여준 일인 것 같다.  이날 오후에 시에서 표지판을 제거했으며 어떤 단체에서 한 일인지는 모르지만 법적 조치는 없을꺼라고 한다.  Obama 표지판을 제거할때 그 길을 지나가던 내 친구 Jeff는 그걸 달라고 해서 받아왔다.  부럽~ :) 
 
 
참고로 혹시 미국에 사신다면 여기서 위에 있는 Obama 당선 기념 sticker를 무료로 배송받을 수 있다.  1장은 무료이고 이 이상은 donation을 해야한다.  벌써 3백만장이 넘는 sticker가 주문되었다니 Obama 관련된 viral marketing은 진장 대단함. 
 
 
마지막으로 회사일 하나를 이야기를 하면 지난주에 4분기 실적 발표와 함께 (전년 대비 revenue 18% 성장) employee option exchange program이란걸 발표했다.  실리콘 벨리의 회사들은 stock option이 보상의 +alpha 역할을 하는데 최근 주식 시장의 free fall로 대부분 직원들의 stock option이 underwater가 되었다.  (underwater란 표현은 자신의 stock option 행사 가격이 현재 주가보다 낮다는 의미임.)  option exchange program이란 이미 받은 stock option의 행사 가격을 새로운 주가로 바꾸어주는 것으로 underwater가 된 option의 value를 다시 살려주는 것이다.  이번에 Google은 직원들의 option을 원하는 사람을 대상으로 올해 3월 3일자 주가로 바꾸어주기로 발표했다.  
 
요즘 주식 상황이야 잘 아실테니 많은 직원들이 이 발표를 반가워했을 것이라는건 짐작할꺼라 믿는다. :)  엄밀히 말해서 underwater인 stock option을 회사에서 구제해줄 의무는 전혀 없지만, 회사에서 직원들을 책임져주겠고 좋은 실적의 결과를 나누겠다는 이번의 (다소 파격적인) 결정은 회사에 대한 애착을 높게 만든다.  
 
참고1) 이 employee option exchange program은 public하게 공개된 정보임. 
참고2) 구글이 이걸 발표한 날 Starbucks도 유사한 직원 option exchange program을 발표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