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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 진출하는 한국 온라인 회사들에 대한 나의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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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riginal posting: 2008년 11월 10일

 

주로 긍정적인 이야기로 꾸며지는 내 블로그지만 이번 블로그는 다소 비판적인 이야기를 써보려고 한다.  (지금 한국 출장가는 비행기 안에서 쓰고 있는데 비행기 안에서 조용히 쓰기 딱 좋은 주제인 것 같다.) 


여기 있으면서 미국에 진출하는 한국 온라인 기업들을 접할 기회가 종종 있다.  실제 미국에서 business를 시작한 회사에서 뭔가를 시작해보려고 시장조사 단계인 회사까지 다양하고, 내가 하는 일의 특성상 업무와 관련해서 만나기도 하고 개인적인 친분으로 만나는 경우도 있다.  아쉬운 점은 미국에서 아직 제대로 성공한 한국 인터넷 회사가 없다라는 점이다. 


- 그간 느낌 문제점들을 생각해보았다. 

1. View
한국의 온라인 시장은 미국과 비교하면 정말로 많이 다르다.  어떤면에서는 어느 나라보다 앞서가지만 또 다른 면에서는 아직 2000년대 초반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면도 있는 시장이다.  그래서 한국의 온라인 시장의 insight로 가득한 사람도 미국의 온라인 시장을 진정 이해하기가 어려운 문제가 있는 것 같다.  사람들을 만나면 생각도 의견도 많지만 우물안 사고라는 생각이 들때도 여기 회사들이 하는 일들을 충분히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때도 있다. 


조금 다른 이야기지만 뭔가 크게 보는 기회가 많았던 분들은 (예를 들어 큰기업, 컨설팅, MBA 등을 하신 분들) 이런 면에서 강한 것 같고, 적어도 내 주위에서 (개발자를 제외하고) 창업해서 성공한 분들은 이런 큰물 background 출신들인 이유도 여기 있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2. Back by big Korean players
미국에서 진출하는 한국 온라인 회사들 중에 한국에서는 굴지의 회사인 경우가 많다.  그래서 이런 회사는 배후에 한국 본사의 funding이 뒤를 튼튼히 받쳐주고 있고 한국에서 주재원처럼 사람들이 나와 있다.  한국에서의 강한 위치에 비록 미국에서는 작지만 자존심이 강한건 당연하겠지만 (또 그런 자신감은 중요하다고 생각하지만) 미국에서 보기에는 여기 있는 다른 start-up들과 차이가 없어 보이기도 한다.  한국에서 성공한 모델을 미국에서 적용하다가 결국 본사 돈만 잔득 쓰고 흐지부지 철수하는 케이스도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다. 


3. Language
영어 이슈도 무시 못하는 것 같다.  개인적으로 만나서 한국말로 이야기할때와 여기 미국 애들과 영어로 미팅할때 완전 다른 사람처럼 보이는 분들을 보면 아쉬운게 많다.  미국에서 business하기 위해서는 생활 영어 수준은 넘어서야하는건 어쩔 수 없는 현실이다. 


 

- 그럼 solution은 뭘까? 
  딱 답이 있는 문제는 아니고 상황에 따라 다르겠지만 그간  생각한 두가지을 적어본다. 

1. Leverage
우 선 한국의 큰 회사가 배후에 있는 회사들은 한국의 포지션을 leverage하지 않는게 아쉽게 느껴질 때가 많다.  한국 회사들이 미국에 진출하고 싶듯 미국 회사들은 아시아에 진출하고 싶고 아사아에서 한국은 빠지지 않는 시장이다.  하지만 한국 시장은 어느 나라보다 외국 기업이 penetrate하기 어려운 시장이다.  또한 온라인 business은 회사들간의 partnership으로 서로 win win할 수 있는 케이스가 많은 industry다. 


이 점들을 leverage해서 한국 회사는 미국 회사가 한국에서 business하는 걸 도와줄 수 있다는 점을 미국 진출에 도움이 되는 파트너쉽을 맺을 때 leverage하면 효과가 있을 것 같다.  이건 내가 일하면서 많이 느끼는 부분이다.  미국에서 뭘 같이 하자고 하는 한국 회사 분들을 만나서 미팅하다가 우리가 한국에서 하는 뭔가를 도와줄 수 없는지를 물어보면 한국쪽 일을 잘 모른다는 대답이 대부분이다.  그럼 미국시장에서 그 한국회사의 위치는 작기에 관심이 다소 떨어지기도 한다.  만일 한국쪽과 연결해서 도와줄테니 같이 미국에서 뭘 하자고 하면 이쪽 attitude도 달라질 것 같다.  물론 이런 co-work은 양 시장에서 어느 정도 위치에 있는 회사들끼리 가능하고 어떤 면에서는 potential competitor를 도와주는 일이 될 수 있어 조심스러운 부분이기도 하다. 


2. Local forces
또 하나는 현지 인력의 활용이다.  한국에서 나온 사람들이 business 리드하면서 현지 사람들은 hire해서 일을 해서, management는 주재원처럼 나온 사람들이고 lower lever들은 미국애들인 경우가 있는데 그러면 중요한 의사 결정 및 미팅에서 앞에서 말한 view나 language 문제가 생기기 쉬운 것 같다.  여기 있는 좋은 사람을 management로 뽑아서 (꼭 미국 사람을 뽑아야 한다는 것은 아님.  미국에서 오래 일한 한국 사람이면 양쪽 문화를 이해해 더욱 좋을 듯) 미국 business는 의사결정권과 autonomy를 주고, 한국에서 나온 사람들은 본사와의 communication 및 leverage하는데 신경쓰는게 맞는 것 같다.  이렇게 하고 있는 한국 회사들도 쉽게 찾아볼 수 있고 여기서 볼때는 더 professional하게 느껴지는 것 같다. 


꼭 제조업체들만이 아니라 한국의 온라인 회사들도 미국에서 영양력을 발휘하는 날이 오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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