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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 출장: 처음 가본 중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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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riginal posting: 2008년 10월 27일

 

지난주 5일간 베이징으로 출장을 다녀와 처음으로 중국이란 나라를 가보았다.  베이징은 도시에서 보이는 모습이 한 10년전 서울과 비슷하다는 생각을 많이 들게 했고, 곧곧에서 얼마전에 끝난 베이징 올림픽의 흔적을 많이 볼 수 있었다. 

 

일하러 갔지만 틈틈히 베이징 구경을 안 할 수는 없었다.  그 중에서도 중국에서는 여길 올라봐야 진짜 남자가 된다는 만리장성을 가본게 제일 exciting했다. 

 

만리장성에서 물들기 시작한 산의 색을 보면서 벌써 10월말이구나라는 생각이 문득 들었다. 

 

구글 중국 오피스에서 일하는 분들이 신경을 많이 써주셔서 북경 구경도 시켜주고 저녁때는 좋은 식당도 데려가주어서 고마운 점이 많았다.  중국에서는 Google을 사진에서처럼 한자로 “구거”라고 쓴다.  

 

중국 요리는 한번에 워낙 많은 종류의 요리가 나와서 다양한 종류의 음식을 먹어보았다.  생각보다 음식이 느끼하다는 생각은 안 들었고, 닭이나 오리를 시키면 항상 머리가 같이 나오는게 기억에 남는다.  오른쪽은 베이징에서 제일 좋은 Peking duck 집이라는 Da-Dong PK duck place에서 찍은 사진이다. 

 

중국에서 흔히 보이는 붉은 깃발들과 천안문 광장에 있는 거대한 건물들에서 사회주의의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천안문 광장에서 저녁 7시가 되니 경찰들이 광장에 있는 사람들을 나가라고하기 시작했다.  

알고보니 천안문 사태 이후로 천안문 광장은 밤에는 못 들어간다고 한다.  건물도 아닌 광장에 사람들 출입을 통제하는 모습에서 통제의 중국을 볼 수 있었다.

 

중국에서 아시안 얼굴을 하고 중국말을 못하는건 이래저래 어려움이 많았다.  택시나 식당 같은 곳에서 난 중국말을 못한다는 의사표현을 영어건 손짓으로건 해도 아랑곳하지 않고 계속 중국말로 이야기한다.  그래서 아이폰에 저렇게 호텔이나 사무실 주소를 넣어놓고 택시를 타면 저걸 보여주었다.  

 

이렇게 영어가 안 통하는 올림픽 때는 어떻게 manage했는지 궁금하다.  내가 묵은 호텔은 베이징 올림픽 주경기장인 Bird's Nest 바로 옆이었다.  솔직히 직접 본 Bird's Nest의 모습은 (물론 멋있었지만) 낮에 조명없이 봐서 그런지 생각보다는 별루였다. 

 

일주일간 보고 느낀 중국 사람들은 세련되지 못하고 (패션은 정말 끔찍함) 문화 의식도 떨어진다고 느꼈지만 (예를 들어 엘리베이터 문 열리면 사람들 내리기전에 다들 들어옴) 그래도 참 행복하게 사는 사람들이란 생각이 많이 들었다.  저녁 시간에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거리에서 사진의 모습처럼 사람들이 음악을 틀어놓고 춤을 추는 인상적인 모습을 보았는데 촌스러워 보였지만 또한 매우 행복해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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