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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b의 진화와 OpenSoci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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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riginal posting: 2008년 8월 18일

이번 블로그에서는 OpenSocial에 대해서 이야기해보려고 한다.  OpenSocial은 간단히 말해서 Google이
주도하는 social networks의 open platform으로 요즘 내가 개입되어 있는 프로젝트 중에 하나이다. 
OpenSocial에 대해서 설명하기 전에 web이 어떻게 진화해왔는지를 먼저 살펴볼 필요가 있을 것 같다.  

1단계) 처음에는 특정 web 사이트로 가서 필요한 정보를 얻기 시작했다.
예: New York Times 사이트에서 기사 읽기.

2단계) 그러다 필요한 정보들을 feed로 받아서 다른 site들에 있는 정보를 aggregate해서 보게되었다.  
예: iGoogle에서 원하는 정보들을 받아 보기. (혹시 iGoogle을 안 쓰시면 한번 써보세요!)

3단계) Social networking service가 popular해지면서 단순히 정보를 넘어서 web application들을 사이트에서 사용하게 되었다.  (참고로 미국에서는 SNS라고 표현을 안쓰고 그냥 풀어서 social networking이라고 부른다.  미국에서 UCC라는 말을 안 쓰고 user generated content라고 하는 것과 비슷하다.)
예: Facebook 내에서 web application을 설치해서 사용함.  Facebook이 가장 큰 social networks로
떠오른 큰 이유 중에 하나가 이 application market 구축에서 앞서 나갔기 때문이다.


3단계의 서비스들은 중요한 2가지 특징이 있다. 

1) application들이 social 성격을 가진다는 것이다.  혼자서 쓰는 application이 아닌 친구에게 쪽지나 노래를 보내거나 좋아하는 영화를 공유하는 등의 application들이 떠올랐다.

2) 여러 social network이 존재하다 보니 많은 web platform들이 생겼다.  즉 Facebook, Myspace, Hi5 등이 다 다른 platform인 셈이다. 

이런 단계에서 생긴 문제는 많은 social networking platform이 존재하다보니 web application을 개발하려면 여러 버전을 만들어야 한다는 것이다.  이런 문제는 social networking 뿐 아니라 mobile OS나 game console같이 여러 platform이 존재하는 시장에서 흔히 보이는 문제이다. 

OpenSocial 은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Google이 다른 회사들과 손을 잡고 social networks의 open platform을 만들어 다같이 쓰자는 것이다.  위 그림이 뭘 해결하고자 하는지 잘 표현해준다고 믿는다. 


간단히 설명해서 Social networking 사이트들은 Shindig이라고 부르는 open source software를 implement하면 되고, application 개발자들은 OpenSocial API에 맞게 개발하면 되고, 이렇게 opensocial의 표준을 따르는 social networks와 application들은 서로 호환이 되는 것이다. 

Social networking site들은 수많은 application들에 접근이 가능하고, application 개발자들은 한 버전을 개발해서 여러 사이트에 올릴 수 있고, 유저들은 더 많은 choice를 가지게 되어 시장 전체가 win-win 하자는 것이다.


아직 OpenSocial은 초기 단계이지만 많은 회사들이 도입을 완료했거나 진행 중이다.  Google은 당연하고 MySpace, Yahoo!, hi5, Friendster, Ning, imeem, LinkedIn, mixi등 많은 big name들이 OpenSocial에 들어와있다.  이런 social networks들 뿐 아니라  SalesForce.com이나 Oracle 같은 enterprise player들도 참여하고 있다. 


한국은 시장에서 아직 OpenSocial의 개념도 잘 안 알려진 상황이지만 안철수연구소에서 만든 social networking 사이트인 IDtail에서 OpenSocial을 도입해서 OpenSocial 커뮤니티의 관심을 사고 있다. 
(한때 잘 나갔던 한국의 인터넷 시장은 어떤면에서는 위에서 설명한 진화 1단계에 머물러 있는 것 같다.  일부 포탈에서 퍼주는 정보에만 유저들이 익숙한 것 같아 개인적으로 아쉽게 생각하고 있다.  그런 면에서 IDtail에 박수를 보낸다.) 

Web이라는 것이 지금껏 이렇게 쑥쑥 큰 이유 중에 하나가 html나 TCP/IP 같은 언어나 protocol의 오픈된 표준이 있었기 때문이고 이제 social web의 시대에서도 이에 맞는 표준은 꼭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OpenSocial에 잘 커서 social web의 platform으로 자리 잡기를 바라고, 또 개인적으로 이런 움직임의
일부로 일을 하고 있다는게 일하는걸 재미있게 만들어주는 것 같다. 

* 혹시 internet 회사에서 일하시는 분들 중 OpenSocial 도입에 관심이 있으시다면 mickeykim@google.com으로 메일 주시면 별도로 연락을 드리겠습니다.  

지금까지 계속 platform의 중요성에 대해서 쓰다보니 어제 산 bagel cutter가 생각난다. 

최근 bagel에 빠져서 나의 아침 식사 메뉴를 bagel이 독차지하고 있다. (특히 cinnamon and raisin bagel이 제일 맛있음!)  많이 먹다 보니 결국 bagel cutter를 샀다.  혹시 모르는 분을 위해 간단히 설명하면 bagel cutter란 사진에 보이는 흰색 도구로 bagel을 넣고 손잡이를 내리면 편하게 bagel을 반으로 잘라준다. 


이런 bagel cutter가 나올 수 있는 이유도 bagel의 크기의 표준이 있기 때문이라는 생각이 든다.  누가 만들던지 일정한 모양과 크기의 bagel을 만드니 cutter를 만드는 사람도 한가지 종류만 만들어도 모든 bagel을 자를 수 있고, 나같이 bagel 좋아하는 사람들은 하나만 사서 여러 bagel을 잘라 먹을 수 있는 것이다.  OpenSocial에서 추구하는 바와 딱 맞아 떨어진다는 생각이 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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