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11월 17일에 나는 아빠가 되었다. 아빠가 되는 과정은 지금까지 경험한 어떤 프로젝트보다 새롭고 신기하고 흥분되는 프로젝트였고 이번 블로그에서는 그 이야기를 하려고 한다.
아기의 프라이버시
우선 블로그, 트위터 등에서 아기 사진이나 이야기는 자제하려고 한다. 부모가 되는 순간부터 자신의 페이스북 프로필 사진부터 시작해서 자신의 소셜 네트워크를 아기 사진으로 도배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개인적으로 아기의 프라이버시도 보장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나의 온갖 종류의 사진이 부모의 네트워크와 마구 공유된다는 것은 정도의 차이가 있겠지만 그렇게 기분 좋은 일은 아닐 것이다. 아기가 태어났다는 소식도 개인적으로 아는 친구/지인들이 있는 페이스북에는 사진과 이름을 공유했고, 공개 포스팅으로 올린 구글 플러스에는 사진이나 이름을 공유하지 않았다. 가족들을 위해서는 구글 플러스에 가족들만 볼 수 있는데 아기 사진 전용 페이지를 만들어 공유할 예정이다.
초음파
아빠가 되는 과정에서 가장 흥분되는 순간 중에 하나는 초음파를 보는 경험일 것이다. 처음에 임신 사실을 확인하면서 콩보다 작은 점에서 심장이 뛰는 모습을 초음파로 처음 볼때와 뱃속의 아기가 어느 정도 자라서 팔, 다리를 시작해서 심장, 허파 등이 잘 발달하고 있는지를 초음파로 볼때의 신기함은 잊혀지지 않는다. 생명이 자라고 있음을 직접 보면서 생명의 소중함도 깊게 느껴졌고 이 단계에 (미국에서는) 성별을 알려주기 때문에 본격적으로 뱃속에서 자라는 아기와 하나의 인격체로서 교감이 느껴지기도 했다.
병원 클래스들
한국의 상황은 잘 모르겠지만 미국 병원에는 예비 엄마 아빠를 위한 클래스가 많다. 아기를 낳는 과정부터 시작해서 신생아를 돌보는 법까지 다양한 클래스가 있어서 주말마다 와이프와 이런 클래스에서 많은 것들을 배우고 실습했다. 미국의 가족적인 분위기상 당연히 이런 클래스는 항상 부부가 함께 참석하고 우리가 사는 샌프란시스코의 자유로운 분위기상 우리가 참석한 클래스들에는 꼭 한명이 임신한 레즈비언 부부도 한쌍씩 있었다. 클래스 뿐 아니라 와이프의 임신 과정 중에 있었던 모든 병원 약속에 함께 참석했다는 사실이 (물론 미국에서는 당연한 일이지만) 참 기쁘다.
아빠의 출산 휴가
출산휴가의 경우 캘리포니아에서는 여성의 해택은 한국과 비슷한 편이지만 남성도 법적으로 유급 출산휴가 6주를 보장받기 때문에 아이가 태어나면 부모가 모두 잠시 일을 떠나 새로 태어난 아이와 시간을 보낼 수 있게 해준다. (참고로 이것은 캘리포니아의 주법이지 미국의 제도는 아님.) 구글의 경우는 남성의 출산휴가를 한주 더 추가해서 7주까지 주기 때문에 아이를 가진 남자 동료들이 거의 2달간 출산휴가를 다녀오는 것을 보면 이곳의 가족을 최우선시하는 문화를 느낄 수 있다. 또한 출산휴가는 한꺼번에 안써도 되고 1년 안에만 쓰면 되기 때문에 아기가 태어난 후 1년간 상황에 따라 효과적으로 출산휴가를 나누어서 쓰기도 한다. 나는 12월은 CES 준비 등으로 바쁠 것이라 대부분의 출산 휴가는 내년에 나누어서 쓸 예정이다.
아기 용품 시장
아기가 생기면 접하는 또다른 새로운 세상 중에 하나가 아기 용품 시장이다. 우선 사야할 것은 너무나 많고 그 종류도 정말 다양해서 예비 엄마 아빠가 되면 공부할 것들이 많고 돈 쓸 일도 참 많다. 미국에서는 Baby Bargain이라는 책이 아기 용품 쇼핑의 바이블처럼 쓰이고 있다. 브랜드마다 가격대도 다양해서 유모차의 경우 자동차에서 람브로기니부터 혼다까지 사람들이 알아보는 브랜드의 단계가 있는 것과 같이 아기를 가진 부모들은 알아보는 유모차 브랜드들이 있다. 우리 딸이 탈 유모차는 "부가부 비 스페셜 에디션 소프트 핑크"라는 장황한 이름을 가지고 있는데 (사진) 저 핑크색을 보고 안 살 수가 없었다. 아기 옷을 사면서는 Janie and Jack이라는 브랜드에 big fan이 되었다.
탄생
2011년 11월 17일 기다리던 예쁜 딸이 태어났다. 하루 빨리 아기가 보고 싶은 마음에 일이 계획대로 진행되지 않는 상황을 잘 못견디는 성격도 한몫을 해서 예정일 몇일 전부터 모든 준비를 끝내고 아기가 나오기를 목빠지게 기다린 것 같다. 아기가 태어나는 순간의 그 경이로운 경험은 글로 표현하기는 어려운 것 같아 어설프게 써보려고 하지는 않겠다. 앞으로 시작되는 인생의 새로운 장이 너무나 기대된다.
* 사진과 내용 전체를 복사해서 글을 퍼가지 말아주십시오. 제 글로 링크를 거는 형식으로 퍼가는 것은 대환영입니다.
현유! 축하가 늦었다. 제수씨도 쥬니어도 다 건강하지?
너가 아빠가 되었다니... 잘키워! 나도 내년엔 준비하려고~
한국왔던 거 같은데 아직 있는 건지 모르겠네.
알려줄 소식이 있다.
정세주 사장네 WSL과 함께 작업한 서비스가 드디어 지난주에 나왔어!
'정원이의 칼로리픽'이라고 앱스토어, 마켓에서 모두 받아쓸 수 있다.
한국계정 앱스토어 최신 추천목록에 올라왔고, 건강 카테고리에서 Top5안에 들어있어.
안드로이드에서도 이종영 이사님께서 도와주셔서 추천 앱에 조만간 올라갈거야.
너가 SF에서 마련한 자리가 아니었으면, 여기까지 못왔을 수도 있을 것 같다.
다시 한번 고맙고, 너도 이 비즈니스의 성공을 기대해주라!
수고해~
한국에 아직 있으면 연락하고!
늦었지만, 득녀를 축하 드립니다. 저도 아들을 2004년 미국에서 얻었는데 (공부할 때) 그 느낌이나 아기용품 관련한 얘기는 시간이 흘렀어도 비슷할 꺼라 생각합니다. 게다가 "부가부" 유모차. 저는 부가부의 독특한(?) 디자인이 무서워서(?) 그냥 평범한 잉글레시나 구입해서 쓰다가 남에게 줬는데...
Smart TV라고 Google에 치니 맨 처음 나온 글이 현유님 글이라 죽 읽어보다 여기까지 오게 되었네요. 앞으로도 자주 들러 보겠습니다.
요 위에 답글 남기신 분: 참 딱하십니다. IP 주소(76.102.0.185)와 정확한 시간을 남기셨으니 경찰에 신고했고 추적 시작하겠습니다. 또한 이 사실은 구글 플러스와 트위터를 통해 공개적으로 알렸고 누군지 잡히면 역시 공개적으로 알리겠습니다. https://plus.google.com/100490516677311512990/posts/QNkMxbGv7yQ
공주님을 만나게 되신걸 축하드립니다.
저도 작년에 공주 조카님이 생겨서 모든게 너무 신기했던 기억이 나요.
정말 하루가 다르게 자라있고 이제는 엄마스토커가 되었어요 !! 이제
제가 낯설어서 저랑만 있으면 울지만 엄마라는 존재를 알고 찾고 의지하는게 너무 신기했습니다.
현유님 공주님도 건강하고 예쁘게 자라시길 바랍니다 :D
축하합니다. 딸이어서 더 축하드립니다. 건강하고 예쁘게 키우길 바래요...
PS~항상 좋은 글 고맙습니다.
감사합니다!
마지막 사진, 감동적이네요. 형과 수지 사이에서 태어난 Jenna, 큰 축복을 받았네요. 건강하고 예쁘고 똑똑하게 자라길..
성문아 고마워~ 언제 아기 보러 놀러와!
형님! 진짜진짜 축하드립니다. 그래도 출산과 양육에서는 제가 선배네요 ㅎㅎ 밤잠 이루기 쉽지 않은 세상에 오신 것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
현준아 고맙다. 잠의 소중함을 느끼는 중이야~ :)
현유형님 정말 축하드립니다!!!
너무 너무 부럽네요~~
Thank you!!
오호 너무 축하드립니다. 그동안 블로그 잘읽으면서도 이렇게 글을 남긴적이 없는데
이런 좋은일에는 축하를 해드리지 않을수 없네요^^
감사합니다!
축하드립니다:) 입가에 미소가 떠나질 않으시겠네요.
넵! :)
매우매우 축하 드립니다 :-) 키우시면서 이런저런 일들도 많겠지만, 딸 아이의 재롱은 만병통치약 입니다 :-) 항상 행복하시길 바랍니다!
이제 정말 그게 무슨 말인지 이해할 수 있는 것 같아요 :) 감사합니다.
개인적으로 성공할려고 수작(秀作)을 부리고 있지만....
제 친구들을 볼때 아들,딸 있는 친구들이 제일 부럽더군요.
득녀, 축하합니다.
감사합니다.
와........정말 축하드려요! 저렇게 작은 손 첨봅니다..두근두근 하시겠어요..
내가 다 두근두근하네
이뻐 죽겠답니다. :)
비밀댓글입니다
병원 프로세스에 다 포함되어 있답니다.
형 진짜 사진이랑 이야기랑 너무 감동적이네요. ... 하 난 언제 다 따라가나 ㅋㅋ 진짜 부럽고 축하드립니다
고마워 산!
현유님! 가끔씩 들러서 좋은 글 읽고 있는 사람입니다.^^
애기 탄생 정말 축하드려요..^^ 이제 부모님이 되셨군요.
이쁘고 건강하게 잘 키우세요~ ^^
감사합니다!!!
현유! 축하가 늦었다. 제수씨도 쥬니어도 다 건강하지?
너가 아빠가 되었다니... 잘키워! 나도 내년엔 준비하려고~
한국왔던 거 같은데 아직 있는 건지 모르겠네.
알려줄 소식이 있다.
정세주 사장네 WSL과 함께 작업한 서비스가 드디어 지난주에 나왔어!
'정원이의 칼로리픽'이라고 앱스토어, 마켓에서 모두 받아쓸 수 있다.
한국계정 앱스토어 최신 추천목록에 올라왔고, 건강 카테고리에서 Top5안에 들어있어.
안드로이드에서도 이종영 이사님께서 도와주셔서 추천 앱에 조만간 올라갈거야.
너가 SF에서 마련한 자리가 아니었으면, 여기까지 못왔을 수도 있을 것 같다.
다시 한번 고맙고, 너도 이 비즈니스의 성공을 기대해주라!
수고해~
한국에 아직 있으면 연락하고!
좋은 소식들 아주 좋은데!!
매우 매우 축하드립니다. 저도 얼마전에 아기태어나서 2번 Facebook에 올렸었는데, 아기의 Privacy까지는 생각을 못했습니다. 많은 공감이 갑니다. 저는 Cloud를 이용해 가족들과 공유를 하는 것이 좋을 것 같네요. 예쁘고 건강하게 성장하길 바라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예쁘게 키우세요!
늦었지만, 득녀를 축하 드립니다. 저도 아들을 2004년 미국에서 얻었는데 (공부할 때) 그 느낌이나 아기용품 관련한 얘기는 시간이 흘렀어도 비슷할 꺼라 생각합니다. 게다가 "부가부" 유모차. 저는 부가부의 독특한(?) 디자인이 무서워서(?) 그냥 평범한 잉글레시나 구입해서 쓰다가 남에게 줬는데...
Smart TV라고 Google에 치니 맨 처음 나온 글이 현유님 글이라 죽 읽어보다 여기까지 오게 되었네요. 앞으로도 자주 들러 보겠습니다.
블로그를 찾아오신 과정이 참 마음에 듭니다! ㅎㅎ 감사합니다.
정말정말 축하 드립니다. ^^ 아빠의 마음을 아직은 모르지만 그 마음 글로도 충분히 전해지네요. 아빠가 되신거 이제는 조금 늦었지만 ㅎㅎ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아빠가 되었다는 사실은 날이 갈수록 더 크게 느껴지고 있답니다
관리자의 승인을 기다리고 있는 댓글입니다
요 위에 답글 남기신 분: 참 딱하십니다. IP 주소(76.102.0.185)와 정확한 시간을 남기셨으니 경찰에 신고했고 추적 시작하겠습니다. 또한 이 사실은 구글 플러스와 트위터를 통해 공개적으로 알렸고 누군지 잡히면 역시 공개적으로 알리겠습니다. https://plus.google.com/100490516677311512990/posts/QNkMxbGv7yQ
꼭 잡으시길 기원합니다.
감사!!
안녕하세요 현유님! 정말 오랜만에 들렀네요~
블로그에 들리자마자
이 글이 제 눈길을 사로잡았습니다.
너무너무 축하드려요. 아기가 건강하고 행복하게 성장하길 빌겠습니다.
오랫만입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공주님을 만나게 되신걸 축하드립니다.
저도 작년에 공주 조카님이 생겨서 모든게 너무 신기했던 기억이 나요.
정말 하루가 다르게 자라있고 이제는 엄마스토커가 되었어요 !! 이제
제가 낯설어서 저랑만 있으면 울지만 엄마라는 존재를 알고 찾고 의지하는게 너무 신기했습니다.
현유님 공주님도 건강하고 예쁘게 자라시길 바랍니다 :D
좋은 답글 감사합니다. 사람을 가리기 시작하는건 정말 신기한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