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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n Francisco의 여러가지 얼굴 2편

언젠가부터 예전에 올린 블로그의 2편을 쓰는 재미를 들인 것 같다.  이번 블로그는 올해 첫 블로그로 올린 San Francisco의 여러가지 얼굴의 후속편.  살면 살수록 매력적이라고 느껴지는 샌프란시스코는 그리 큰 도시는 아니지만 참 여러가지 모습을 가지고 있는 도시이다. 
 
 
San Francisco에 Marina라고 부르는 동네에 있는 Palace of Fine Arts는 SF에서 가장 antique한 느낌이 나는 건물일 것이다.  보통 미국애들이 유럽의 고전 건축을 흉내내서 만든 건물들은 유치한 느낌이 나는 경우가 많은데, 1915년에 로마와 그리스 건축에서 영감을 받아 지었다는 이 palace와 그 주변 모습은 기대 이상으로 멋지다.  은근히 SF를 찾는 관광객들은 잘 모르는 곳인데 샌프란시스코에 온다면 꼭 봐야할 곳이라고 생각한다. 
 
 
언제 봐도 그 분위기에 매료되는 Golden Gate.  SF를 이야기하며 여길 빼놓을 수는 없는 것 같다.  금문교 양쪽 끝에는 차를 세우고 금문교를 구경할 수 있는 전망대같은 공간이 있는데 거긴 금문교 모습이 제대로 보이지도 않고 관광객들이 너무 많다.  반면 저 사진을 찍은 주로 local들만 아는 전망대로 가면 사람도 많이 없고 금문교의 웅장한 모습을 제대로 볼 수 있어서 지인들이 놀러오면 꼭 데려가는 곳이다. 
 
 
New York에 Central Park가 있다면 San Francisco에는 Golden Gate Park가 있다.  이 park 안에서 아마 제일 유명한 장소는 현대 미술이 많은 사진 뒤에 보이는 De Young Museum과 일본 정원처럼 꾸며놓은 Japanese Tea Garden일 것이다. 
 
 
여긴 De Young Museum 위에 있는 전망대인데 샌프란시스코의 모습을 볼 수 있어서 날씨 좋은때 올라가면 참 좋다. 
 
 
San Francisco에 Mission이라고 부르는 동네는 젊고 활기차고 식당도 bar도 많은 동네이고 그 만큼 다소 지저분하고 이상한 사람들도 많이 볼 수 있는 곳이다.  지난주 Pride parade 때문에 Mission은 말그대로 사람들로 넘쳐났다.  
 
 
우리 부부를 잘 아시는 분들은 우리가 San Francisco 쇼핑의 중심인 Union Square를 좋아한다는 것을 알꺼라고 믿는다. :)  여기에 Tom Colicchio라는 유명한 chef가 만든 'wichcraft라는 샌드위치집이 있는데 New York에는 여러개가 있고 SF와 Las Vegas에 1개씩 있다고 한다.  아주 맛있으니 혹시 기회가 되면 꼭 먹어보길! 특히 marinated white anchovies라는 샌드위치를 추천. 
 
 
미국 도시들은 sport 팀을 빼고는 생각하기 어려울 정도로 그 도시의 프로스포츠팀은 도시의 얼굴과도 같다.  San Francisco에서 경기를 하나 볼 기회가 된다면 SF Giants 야구 경기를 추천하고 싶다.  SF Giants 경기장인 AT&T Park는 Bay에 지어서 장외 홈런을 치면 공이 바다로 떨어진다.  그래서 예전 Barry Bonds 한창때는 그가 치는 홈런공을 주으러 사람들이 경기장 밖에서 배를 타고 기다리기도 했다.  AT&T Park는 우리집에서 매우 가까워서 그 앞으로 자주 걸어다니는데 그 특유의 분위기가 참 좋다.  근데 여기서 경기를 보러간다면 바다 바람 때문에 매우 추우니 여름에도 두껍게 입고 (여기 애들은 이불을 가져감) 가야함을 명심!
 
 
왼쪽 사진에 있는 건물은 Civic Center, 즉 San Francisco 시청이다.  예쁜 시청 대회라도 있다면 순위권에 충분히 들어갈 수 있는 건물인 것 같다.  SF 시청 주변으로는 San Francisco Symphony나 Opera House같은 공연장들이 있는데 오른쪽 사진이 SF Opera House 안의 모습이다.  
* 블로그에도 종종 답글을 남기시는 R2님이 좋은 표를 구해주신 덕분에 지난주에 San Francisco Opera House에서 Tosca를 봄.
 
 
South Park는 우리집 옆에 있는 작은 park로 이 동네 사람이 아니면 잘 모르는 곳이긴 하다.  여기를 좋아하는 이유는 park를 둘러싸고 분위기 좋은 작은 식당들이 많이 있어서인데 사진에 보이는 The Butler and The Chef라는 french 식당은 우리가 SF에서 제일 좋아하는 brunch집이다.  
또한 이 South Park는 90대에 많은 인터넷 회사들의 사무실이 있었던 곳이라서 혹자는 여기를 90년대 dot-com boom의 ground zero라고 부르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