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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본 나의 2014년

요즘 블로그를 자주 올리지 못하지만 한해를 정리하는 블로그는 정리를 위해서라도 빼먹지 않으려고 한다. 2014년은 어느 해보다 다이나믹하게 보낸 것 같고 일과 대외활동을 나누어 나의 2014년을 정리해본다. 

* 경고: 자뻑이 강한 글입니다 ㅎㅎ 

 

1. 일과 아시아 

 

크롬캐스트 아시아 

2014년은 나에게 크롬캐스트를 아시아에 출시한 해로 기억될 것이다. 2013년 미국에 크롬캐스트를 출시한 이후 크롬캐스트의 해외 출시가 중요한 미션이 되었고 나는 아시아를 맡아 2014년에 한국을 시작으로 일본, 호주, 대만, 인도 등 모두 7개 나라에 크롬캐스트를 출시했다. 구글 아시아 오피스의 다양한 팀들 및 많은 파트너들과 일하며 일도 많았고 출장도 많았지만 어느 때보다 신나게 일한 한해였다. 

 

장기 출장 

위에 이야기한 일 때문에 2014년은 가족들과 서울 베이스로 1년 장기 출장을 나와 아시아 여러 나라를 다니면 보낸 한해이기도 하다. 그래서 2014년 비행거리가 약 27만 마일… 지구를 11바퀴 정도 돈 샘이다. 2012-13년에도 1년 장기 출장 생활을 했기에 우리 가족은 지난 2년간 레지던스 호텔에서 살았다. 삼성동에 있는 레지던스 호텔인 오크우드 프리미어에 머물며 매일 누군가가 청소와 설거지를 해주고 매일 침대보와 화장실 수건을 갈아주는 스포일된 생활은 앞으로 그리울 것 같다. 사진은 지난 1년을 살았던 정든 오크우드 방의 거실 모습. 

 

아시아 정착 

역시 위에서 이야기한 일이 잘 진행되어 이제 우리 아시아 사업의 판이 벌어졌고 규모도 커지고 있다. 그래서 앞으로도 당분간은 서울 베이스로 아시아에 머물며 아시아 사업을 맡게 되었다. 이제 미국 생활도 할만큼 했고 아시아가 나에게 더욱 큰 기회를 주는 곳이라고 믿기에, 또한 아시아 생활이 미국 생활에 비해 훨씬 더 재미있고 다이나믹하기에 기쁘다. 보통 이렇게 미국회사에서 아시아를 맡는 일을 하는 사람은 싱카포르나 도쿄를 베이스로 삼는데 서울 베이스로 있을 수 있게 해주는 회사에 고맙고 괜히 뿌듯하기도 하다. 암튼 그래서 최근 서울에 전망좋은 아파트에 자리를 잡았고 (요즘 나의 사랑을 듬뿍 받고 있는) 차도 사는 등 서울 떠난지 약 10년만에 다시 서울에 정착 중이다. 

 
 

2. 대외 활동들 

 

방송 

2014년은 1월 "MBC 신년특집, IT 리더들과의 만남”을 시작으로 "SBS 스페셜, 나는 세계로 출근한다", "MBC 세바퀴, 글로벌 천재 특집” 등 좋은 방송에 출연한 한해이기도 하다. 방송은 개인적으로 무척 즐기는 일이고 이런 활동을 (회사의 규정 내에서) 허락해주는 회사 홍보팀에 고맙기도 하다. 

* 다시보기 링크: SBS 스페셜 나는 세계로 출근한다, MBC 세바퀴 글로벌 천재 특집 

 

교과서 

2014년도 개편된 진로와 직업 고등학교 교과서에 내 이야기가 실리는 감개무량한 일도 있었다. 

 

강연 

2014년에는 한국에 많이 있다보니 강연도 많이 했던 한해였다. 일이 우선이니 강연 요청을 다 수락하지는 못하지만 기업 강연, 컨퍼런스, 대학 특강 등에서 많은 분들을 만나 커리어 관리, 실리콘밸리의 일하는 문화 등의 이야기를 하며 나도 많은 에너지를 얻은 것 같다. 

* 2014년 10월 잡코리아 나꿈소 강연 보기

** 강연 요청은 book.mickeykim@gmail.com으로 주시면 담당자가 연락을 드릴 것입니다. 

 

스토리볼 

2014년 블로그는 몇개 못 썼지만 스토리볼에 "실리콘밸리를 꿈꾸는 사람들에게" 20화를 연재했다. 책과 블로그에 이미 썼던 내용을 재편집한 내용이 많았지만 기대 이상의 반응과 공감에 감사했다.  

 

인맥 

2014년은 유독 엔터테인먼트 업계에 있는 분들과 개인적으로 인맥을 넓힌 한해이기도 하다. 역시 네트워킹은 가장 중요하고 즐거운 것 같다. 이 인맥 덕분에 소녀시대도 만나 함께 사진을 찍는 잊지 못할 일도 있었다 ㅎㅎ 참고로 나와 찍은 그 사진이 소녀시대 9명 전원이 마지막으로 찍은 사진이라고도 한다 :) 얼마전 주말에는 이런 오글거리는 제목의 기사가 올라오기도 했다 ㅎㅎ "임시완·최시원·하석진·미키김… 끼고 싶은 훈남모임"